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델리

도서출판 아시아

쿠쉬완트 싱 지음, 황보석 옮김

2014-1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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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델리』를 살만 루시디의 『악마의 시』와 동일시하다?

인도의 7대 소설 중 하나라 일컫는 ‘잘 나가는’ 소설의 대표주자!




쿠쉬완트 싱의 장편소설 『델리』가 ‘아시아 문학선(010)’으로 출간되었다. 쿠쉬완트 싱이 일흔다섯 나이에 발표한 이 작품은 저자가 25년여의 시간을 들여 완성했다. 1950~60년대의 왕성한 활동 이후, 일흔의 노구로 다시금 활발한 활동을 하게 된 시발점과 같은 작품이다. 완성도는 물론 소재와 주제의 강렬함 때문에 출간 즉시 큰 반향을 일으켰다.



이 소설이 출간되자 인도에서 호평과 악평, 극과 극의 의견이 충돌했다. 호평은 인간의 본성을 여실히 그려냈을 뿐 아니라 델리의 역사를 다채로운 기법으로 소설적 구성 속에 담아냈다는 것이었고, 악평은 쿠쉬완트 싱을 『악마의 시』로 유명한 살만 루시디와 동일시하여 『델리』가 소설의 형식을 빌려 이슬람교를 음해하려는 선전 캠페인이며 베스트셀러가 된 것도 순전히 에로틱하기 때문이라는 것이었다.



한편 『델리』는 소위 ‘잘 나가는’ 인도 소설의 대표 주자이다. 인도를 대표하는 7대 소설을 뽑자면, 인도의 국민 작가 쿠쉬완트 싱의 『파키스탄 행 열차』와 『델리』, 아라빈드 아디가의 『화이트 타이거』, 로힌턴 미스트리의 『적절한 균형』, 비카스 스와루프의 『슬럼독 밀리어네어』, 줌파 라히리의 『축복받은 집』, 아룬다티 로이의 『작은 것들의 신』을 들 수 있다. 이 작품들은 하나같이 문제작이자 부커 상 같은 큰 상을 수상한 걸작이기도 하다.



아름답고 황홀한 프레스코 벽화를 창조해내는

『델리』의 이야기들




『델리』에 등장하는 도시 ‘델리’는 이 세상의 어느 도시보다도 더 많은 이야기를 들려준다. 폭군들의 학정을 목격하고, 주기적으로 그 도시를 유린한 침략자들로부터 파괴를 당하고, 무수한 학자들, 작가들, 시인들, 신비주의자들을 배출했으며, 좌절적인 경험을 했을 때마다 델리를 지켜온 불굴의 정신들이 넘쳐나는 곳이기 때문이다.



델리의 완벽한 표현을 위해 쿠쉬완트 싱은 사랑, 열정, 섹스, 미움, 복수 그리고 폭력을 쏟아 부었다. 주인공인 남녀추니 바그마티는 실제와 가공의 양면성을 띠고 있다. 소설은 그녀를 황량한 거리에 눕혀 놓았다. 남녀추니가 소설의 풍부한 소재가 될 수 있고, 또한 계속된 침입자와 지배자들에 의해 닳고 모욕당하고 학대받고 그래서 이쪽도 저쪽도 될 수 없었던 도시 델리를 상징하는 가장 적당한 소재가 될 것이었다.



『델리』는 살만 루시디의 『한밤의 아이들』에 비해 현란하거나 몽롱한 느낌은 덜하지만 이야기를 만들어내는 능력은 더 탁월한 느낌을 준다. 훨씬 더 극적이고, 에로틱하며, 폭넓은 시야가 눈에 띈다. 『델리』의 이야기들은 아름답고 황홀한 프레스코 벽화를 창조해내고 있다.



놓칠 수 없는 익살맞은 유머와 심오한 철학

작가의 시공을 초월한 여행에 동참하라!




이 소설은 이야기 사이사이에 익살맞은 유머와 작중인물들의 장난기가 적절히 배합되어 그 어느 소설보다 ‘책을 읽는 즐거움’을 만끽할 수 있을 것이다. 쿠쉬완트 싱의 타고난 유머감각은 독자들로 하여금 웃음을 금치 못하게 하는 대목을 자주 제공하곤 한다. 그러나 그저 웃음만을 자아내게 하지는 않으며 결코 놓칠 수 없는 심오한 생의 철학을 제시하기도 한다.



소설적 흥미 외에도 인도의 신화, 역사, 문화, 풍물 등을 포괄적으로 다룬다는 점에서 방대한 스케일을 캐치할 수 있다. 또한 페이지마다 역사가 생생히 살아 있으며, 같은 사건을 놓고도 각자의 시각에 따라 서로 다른 견해를 제시한다는 점이 흥미롭다. 우리는 작가의 시공을 초월한 여행에 동참하면서 다시 살아나 우리에게로 다가오는 시인들, 왕자들, 성자들, 왕들, 요부들, 반역자들, 황제들, 환관들을 만날 수 있다.



인도 최고 대문호와 한국 최고 번역가의 만남!



인도를 대표하는 최고의 대문호이자 편집자, 저널리스트이기도 한 ‘쿠쉬완트 싱’은 일찍이 서른 살이 갓 넘은 1956년에 『파키스탄 행 열차』로 인도를 넘어 세계적인 명성을 얻었다. 이 소설 덕분에 파키스탄과의 분단의 아픔을 공존했던 인도인들은 살아갈 수 있었다고 할 정도이다. 그는 또한 체제 비평과 위선에의 도전으로 인도에서 특별한 위치에 있다. 그러면서도 유머와 명량 쾌활한 면모를 잃지 않는다.



쿠쉬완트 싱의 『델리』를 우리말로 옮긴이는 한국 최고의 번역가 황보석이다. 황보석은 20세기 영미문학의 거장 ‘존 치버’의 단편선집을 비롯해, 『뉴욕 3부작』 『달의 궁전』 『환상의 책』 등 현존 최고의 미국 작가 ‘폴 오스터’의 소설과 노벨 문학상 수상자인 ‘마리오 바르가스 요사’, 1억 부 이상의 판매고를 올린 대형 작가 ‘파울로 코엘료’의 소설 등 영어‧불어‧독어를 넘나들며 수많은 거장들의 작품을 번역했다.



섬세하고 꼼꼼하게 풀어내 탄성을 자아내게 한다. 무엇보다도 『델리』가 가지는 문학적 가치와 쿠쉬완트 싱의 유머러스하면서도 깊이 있는 문장을 온전히 재현해냈다는 점이 크게 다가온다. 그 덕에 독자들은 『델리』를 부담 없이 쉽고 재밌게 읽을 수 있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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